금년에도 많은 분이 응시하여 약 61%의 높은 합격률이 나왔지만, 처음으로 준비하시려고 마음을 다지시는 분들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사실 노무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40대 중반임에도 직장생활을 잠시 쉬고 공부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실업급여를 수급할 수 있는 동안 만큼은 목숨걸고 해보겠다는 의지로 시작했지만,
1차시험만 해도 너무 방대한 양의 시험범위와 2차 서술시험의 높은 벽을 실제 느끼고 나니 단시간 열공으로는 어림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법학 베이스가 있는 분들은 경영학에서 고전하시고, 경영학 베이스가 있으신 분들은 법학에서 고전하실 듯하네요.
영문학인 저는 양쪽에서 얻어터지고 있는 중이랄까요?

잡설은 이정도 하고 제 학습후기는 이랬습니다.
작년 7월에 지텔프는 2주정도 공부해서 73점으로 패스했습니다.(문법은 아마 기본강의만 완독하시면 문제가 없고 독해와 듣기평가는 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틈틈히 기억에서 사라진 단어를 암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9월부터 전 1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들어와서는 2차를 3월 말까지 준비하다가 1차 마무리를 4/1~5/14까지 했습니다.
1. 노동법 I, II
강의를 1회만 듣고 기본서의 문제 및 기출문제만 풀고 별도로 오답노트정리를 해서 시험일 두달전부터는 기본서 1회독 오답노트 3회독 후 시험을 치렀습니다. (요정도 공부량이면 충분합니다. 단, 저는 단체교섭 및 노동위원회 심문회의 참석 등 약간의 실무경험은 있습니다.) 

2. 민법
솔직히 가장 시간할애를 많이 했습니다. 박기인 교수님이 워낙에 강의스킬이 높으셔서 지식도 상식도 많이 얻어가는 충실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는 전 강의를 2회 정도 듣고 기출문제는 3회 정도 풀어보았고, 역시 별도로 오답노트를 정리해서 시험일 두 달전부터는 기본서 1회독 오답노트 3회독 하였습니다.

3. 사회보험법
강의는 1회만 듣고 기출위주로 공부한 과목, 사실 제일 머리에 남는게 없고 숫자도 꽤 많이 외워야 되서 시험에 임박하여 집중해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주로 기출문제 위주로만 하셔도 최단 기간에 50~60점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4. 경영학개론
제게 가장 어려웠던 학문이고 엄청난 양과 외울거리에 멘붕이 왔던 과목입니다. 허나 2차 합격을 위해서는 1차 준비부터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권해드립니다.
강의는 2회 듣고 기본서도 2회독 오답노트도 3회독 했으나, 별로 도움이 안 되더군요, 오히려 공부 량보다 상식으로 몇 문제 때려 맞췄습니다.
범위가 너무 넓어 전부 암기가 어렵다면 인사, 평가, 조직관리, 노무관리 등 2차에 관련된 파트는 숙독하고 암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차로 가시는 길에 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최초로 시험보는 학우님들은 1차시험에 대한 모의고사를 꼭 한번이라도 해보시고 시험에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같은 경우 125분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전혀 준비없이 응시했다가 엄청량 공부량에도 민법을 12문제만 풀고 타임오버로 남은 13문제를 전부를 찍었음에도 다행히 40점을 넘겨 과락을 면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민법을 가장 나중에 천천히 풀겠다고 미뤄두었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입니다.)
총 다섯과목 125문제를 125분에 다 풀어낸다는 것은 거의 정답이다 여겨지면 바로 마킹하고 다음문제로 넘어가셔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고, 시험일에 저와 같은 실수로 실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모의시험(고사)을 치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차 시험 61% 합격하였다해도 약 3000명의 수험생이 낙방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1차 시험도 만전을 기하시어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