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비지도사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걸 동료직원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1차 시험이 면제 대상이라 두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는 얘기에 앞 뒤 가리지 않고
수험서 부터 주문했습니다. 수험서만으로 독학을 해볼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수험기간이 늘어질것 같은 걱정이 앞서 인강을 신청하기로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1년 안에는 힘들 수 있겠다 싶어서 2년 환급반을 신청했습니다. 살면서 여러번 중요한 시험을 치뤄 본 경험을 미루어 보아 시험에 붙는 제일 빠른 방법은 인강을 빠른 시간안에 한 번 돌리고 기출 및 모의고사를 반복해 푸는 것이라는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시험 발표가 12월 말이라는 걸 알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12월 초에 시험이 있겠구나 ~' 라고 시험일자를 정확히 체크해 보지 않은 것이 변수였습니다
(결과 발표까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정말 생각치도 못했거든요..)
3개월만 빡?세게 공부하면 되겠다 싶어서 책은 아예 쳐다도 안 보다가 '이제 시작해 볼까~~ ' 하고 8월 말인가? 9월 초에 책을 꺼내 들었는데 책 맨 앞장에
"시험일 ---> 11월 12일" 떡하니 인쇄되어있는 걸 보았을때 드는 자괴감이란...
그래도 할 수 있다 라는 무모한 자신감을 가지고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540자리 중에 한 자리는 내꺼! 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지요~
(여기에 더하여 자격증 준비한다는 소문이 이미 회사에 쫘악~~ 퍼진 상태라 떨어지면 개망신이라는 절박함이 더 컸던 것도 있었습니다.)
경비업법..처음엔 새로운 내용이라 재미있게 시작했는데 들을수록 이건 앞에서 했던 얘기인 것 같고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동료직원이 예전에 했던 말이 스쳐지나갔죠~~
'경비업법은 다 맞아야 한다.' 아이고 이걸 어찌 다 맞추나 싶었는데... 막막 했는데...
고비환 교수님의 반복 반복 또 반복의 힘이 정말 컸습니다. 다음 강의를 시작하기 전 마다 이전 강의를 한번씩 싹~~되짚어 주시는 강의 방식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에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서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피식 웃음이 날 정도입니다. "이런거 까지 해야 해? 선생? ----> 네 해야 합니다" 제 속마음을 들으신 건지.. 지금 생각해 보니 교수님 말씀이 천번 만번 지당하십니다. 그만큼 꼼꼼히 반복해야만 경비업법은 다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의를 하시면서도 아주 가끔씩 틀린 내용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어?~~ 교수님도 틀린다.. 나는 당연한 거지 이런식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시더군요^^)
경호학.. 이 과목 또한 '거의 상식수준이다' 싶게 시작했는데 진도를 나갈 수록 비슷 비슷한 용어.. 학자마다 다른 의견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강을 듣길 잘했다 라고 혼자 크게 위안을 삼았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독학을 했으면 가능했을까 싶더라구요.. 시험에 나올 부분만 체크하고 넘어가시는
교수님 덕분에 시간을 더욱 더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생각합니다. 경호학 강의는 교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기출 지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또한 반복 학습 밖엔 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강을 한번 다 들으니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집이 집으로 배송되었습니다.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든든한 순간이었습니다. 전 그냥 공부만 하면 되는 구조였으니까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학교 다닐 때가 종종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 공부만 하면 됐었는데.. 왜 안했을까^^;;; 다시 후회 하지 않도록 두달 정말 열심히 했네요..
시대고시 기본서 두권, 모의고사, 기출문제집 4권과 다른 출판사(ㅇㄷㅇ)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2권 더 보았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확실히 기본서 정리는 시대고시것이 보기에도 편하고 깔끔한것 같습니다. 다른 출판사 문제는 보험 삼아 본 것인데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로스 체크가 되는 기분이랄까요?) 전 이 6권으로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출판사 문제 풀때 정말 좌절 많이 했는데.. 이 또한 시험장에서만 틀리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틀려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제가 그때 정말 많이 징징 거렸다며 지금에서야 얘기를 해주네요ㅡㅡ;;)
중요한 내용은 문제집에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따로 오려서 들고 다니기 쉽게 요약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연도별로 외워야 할 내용이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사진으로 찍어놓고 짬짬이 확인하고, 냉장고, 화장실등에 가리지 않고 써서 붙여놓고 눈에 익혔습니다.
운도 많이 따라 주었구요.. (꿈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1번을 찍으라더군요^^;; 경호역사상 두번째로 일어난 일 문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결과는 경비업법은 100점. 경호학은 하나 틀려서 97.5점을 받았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급하게 시험을 준비했기에 오롯이 이번 가을은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공부를 하는 내내 미안함이 컸습니다.
"내년 가을 단풍놀이는 꼭 가자~ 엄마가 한 번에 끝내볼게!!" 하고 열심히 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교수님들고 돕고, 하늘도 돕고, 우리 아이들도 도운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어제 일도 잘 기억못하는.. 글 솜씨도 없는.. 40대 아줌마의 합격수기였습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들은 더 잘해 내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