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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숨겨진 역사 읽기

작성일 :
2015-10-05

그림 속에 숨겨진 역사 읽기

“ 미술은 가장 진실한
시대의 기록이다 “

모든 예술 작품에는 알게 모르게 그 시대의 상황이 녹아 있다. 따라서 당대의 사회상을 충실하게 반영한 뛰어난 예술 작품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것 스스로 역사가 된다.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 사회 현실을 파악한다면, 승자에 의해 쓰여진 왜곡된 역사가 아닌 진실된 역사를 마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윌리엄 터너/ 연도 1838~1839년 매체 캔버스에 유채 / 크기 91×122cm 소장 영국 국립 미술관

그림1

잔잔한 저녁
바다 속에 사라져 가는 테메레르 호

이 그림의 반은 이제 막 넘어가는 해가 장엄하게 불타고 있는 하늘로 채워져 있다. 왼쪽에는 잔잔한 저녁 바다를 배경으로 테메레르 호가 해체작업을 위해 예인되어 오고 있다. 장대한 일몰과 과거의 명성은 보이지 않는 낡은 전함이 조화를 이루어 향수와 상실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터너는 이 낡은 배를 아련하고도 옅은 색으로 처리했는데, 이 때문에 테메레르 호는 마치 자신의 최후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실제 테메레르 호는 마지막 출항에서 돛대를 달고 있지 않았지만, 터너는 테메레르 호가 실제로 활약할 당시의 위엄 있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돛대를 달아주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멈춘 테메레르 호를 가차 없이 견인하고 있는 증기선은 관람자를 향해 들어오고, 테메레르 호는 지는 해를 향해 간다. 항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테메레르 호는 이 순간 연기와 불꽃을 내뿜으며 항해하는 예인선에 이끌려 묵묵히 자신이 해체되어 덧없이 사라지는 순간을 받아들이고 있다. 터너는 이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수반하는 필연적인 변화, 최후를 담담히 관조하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테메레르 호의 빛나는 투혼

테메레르 호는 1798년에 첫 출항한 98개의 포문을 가진 2등급전함으로, 테메레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번째 배였다. 프랑스에서 건조된 첫 번째 테메레르 호는 7년전쟁 중이던 1759년 나포되어 영국 군함으로 사용되었지만, 그 후에도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1805년 두 번째 테메레르 호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최전방 트라팔가 전투에서 한 척도 아닌 두 척의 배를 나포하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러나 1830년 이 배는 수명을 다한다. 이제 범선의 시대는 가고 철갑의 증기선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 것이다.

1838년 9월 5일과 6일, 배는 철거 작업에 들어가 해체된다. 트라팔가 해전에서 보여준 테메레르 호의 빛나는 투혼은 ‘가장 고귀하고 탁월한’ 전과로 기억됐다. 이 승리로 영국은 19세기 내내 대서양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세계무역을 이끌 수 있게 된다. 이 위대한 승리에 테메레르 호의 ‘파이팅’이 있었다는 것을 영국인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 시대 ‘파이팅 테메레르’는 영국의 승리와 제국의 영광을 되새기는 구호가 됐다.

‘가장 위대한 영국 그림’

이 작품이 로열 아카데미에 전시되었을 때,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한 평론가는 이 작품을 ‘이 시대가 낳은 거장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소설가인 윌리엄 새커리는 이 작품을 ‘국가의 위대한 송시’에 비유하면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BBC 방송에서 조사한 ‘가장 위대한 영국 그림’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가 터너도 “돈을 주거나 혹은 부탁을 한다 해도 내가 사랑하는 이 그림을 다시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컸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림 자체가 주는 ‘마음의 울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대신할 증기선에 의해 마지막을 향해 가는 테메레르 호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쟁 사회 속에서 뒤처질까 조급해하고, 나의 역할을 더 잘할 누군가가 나의 자리를 뺏진 않을까 두려워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는 역사의 본질이기에 이를 거스를 순 없다.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아름다운 최후를 위해 꼭 필요하다. 자신이 맡은 바 할 일을 다하고 마지막을 향해 묵묵히 가는 테메레르 호의 모습은 담담하기에 오히려 더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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