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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처럼 반등하면서 7거래일 만에 급락을 멈추는 장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팔자’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엔화·유로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엔화와 유로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를 청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1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초저금리인 유로화와 엔화를 빌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투자했지만 최근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높아지자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만도도 수요를 채우는 데 실패했다. 8월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3년물로 2,000억원의 차환용 회사채 발행에 나선 만도는 수요예측에서 총 1,9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37bp를 발행 스프레드로 정해 추가 청약에서 100억원의 수요만 더 확보할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 사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선 기관들이 급증한 영향으로 3년물로만 2,000억원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중국발 쇼크로 세계 경제가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에 휘청이면서 더블딥(Double dip)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이러한 위기가 미국, EU 등 세계 금융 시장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8월 26일(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7% 떨어지며 닷새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들면서 반등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무너진 투자심리를 되살리지 못했다.
중국 경제가 좀비 경제(Zombie Economy)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 좀비 경제는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이 반응하지 않으며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이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붕괴 과정에서 20년 이상 지속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이 무력화돼 죽은 시체와 같은 ‘좀비 경제(Zombie Economy)’라고 불려 왔다. 1990년 이후 무려 20차례가 넘는 경기 부양 정책은 국가 채무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정도로 재정 수지만 악화됐다.
디저라티(Digerati)는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확산,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용어로, 보통은 컴퓨터 관련 지식이 많은 사람을 뜻하지만, 넓게는 정보통신산업계의 유력자를 가리킬 때에도 쓰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같은 인물을 대표적인 경우로 들 수 있다. 이들은 한 기업의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인터넷·디지털 혁명을 주창하는 한편, 각종 모임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미래와 컴퓨터 혁명에 따른 변화 등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디저라티로 일컬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