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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숨겨진 역사 읽기

작성일 :
2015-11-28

그림 속에 숨겨진 역사 읽기

“ 미술은 가장 진실한
시대의 기록이다 “

모든 예술 작품에는 알게 모르게 그 시대의 상황이 녹아 있다. 따라서 당대의 사회 상을 충실하게 반영했던 뛰어난 예술 작품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스스로 역사 가 된다.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 사회 현실을 파악한다면, 승자에 의해 쓰여진 왜곡 된 역사가 아닌 진실한 역사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작가 렘브란트 반 레인 / 연도 1632
매체 캔버스에 유채 / 크기 169.5×216.5cm
소장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그림1

17세기에 유행한 집단 초상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무명의 화가 렘브란트는 암스테르담 외과 의사 조합에게 집단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장르의 그림이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고자 하는 상업자본가들의 부와 지위의 상징이 될 정도로 성행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종교화, 서사화는 대폭 줄어들고, 개인 저택에 걸어둘 수 있는 크기의 정물화와 초상화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 와중에, 마치 오늘날의 단체사진처럼, 특정 길드나 단체의 구성원들이 모인 집단 초상화가 유행하였다. 개인 초상화는 너무 비싸서 일종의 공동구매처럼 집단 초상화가 유행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개인 초상화를 주문할 정도의 재력은 있었지만 종교화나 서사화같은 대형 회화작품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렘브란트

집단 초상화는 아무래도 사람들의 얼굴을 잘 묘사하는 데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그림으로서의 구도는 뻣뻣해지기 쉬웠다. 여러 사람들이 어색한 포즈를 취하면서 무리하게 얼굴을 내보이는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인물들의 얼굴을 모두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구도의 그림까지 표현해 낸 것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렘브란트는 명실공히 네덜란드 최고 인기 화가로 군림했다.

매력적인 죽음의 광경, 그리고 숨겨진 메시지

렘브란트는 이 작품에서 사실 그대로의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면서 명암의 대조를 이용하여 극적인 효과를 부각했다. 어두운 배경에 보일 듯 말 듯 외과의사 조합의 규정을 적어 놓은 게시물이 벽에 붙어 있고, 오른쪽에는 해부학개론의 책이 펼쳐져 있다. 이 작품에서 시신은 강한 빛을 발산한다. 이 시신은 바로 범죄자 아드리안이다. 부랑자였던 그는 처형된 후 의학대학 해부용으로 기증되었다. 범죄와 죄악을 상징하는 범죄자를 해부와 연결시키면서 ‘죽음이 모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경고를 은연중에 암시하는 도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사실적인 작품인 동시에 부정확한 작품

렘브란트는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여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이들의 강한 집중력을 강조했다. 게다가 정지된 동작은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 검은 모자를 쓰고 있는 인물은 외과의사이자 교수인 니콜라스 툴프이다. 매년 툴프 교수는 해부학 수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였고 수많은 관객이 이 희귀한 광경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렘브란트 또한 강의실에서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구경꾼들과 함께 앉아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렇기에 사실 그대로의 장면을 생생히 묘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부정확하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시신의 손을 해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당시 해부학 실습의 첫 단계는 개복하는 것이었고, 배 부분을 먼저 해부한 뒤 팔과 다리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팔 부분만을 해부한 상황을 그렸다. 이 작품의 구도에서, 개복해서 배 부분이 해부된 뒤의 모습을 그렸더라면, 그림의 구도가 깨지거나 난잡한 인상을 주었을 거라는 평이 많다. 그래서 일부러 손을 먼저 해부하는 모습을 그렸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 또한 렘브란트는 해부학 강의의 정확성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일곱 명의 인물들을 렘브란트는 실제의 용모와 아주 비슷하게 그렸다. 그는 인물들의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또한 이 집단의 중심인물이었던 툴프 교수를 강조하기 위해 그를 큰 모자에 팔걸이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해 다른 사람과 대조시켰다.

이 작품은 무명이었던 렘브란트를 일약 유명 화가로 만들어 주었다. 이 작품이 좋은 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주문이 쇄도하게 되었던 것이다. 렘브란트는 동시대 사람에게 주문받은 대로 그림을 그린 것뿐이었지만,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 이 그림은 17세기 네덜란드의 문화의 한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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