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시켜 재배·육성한 농·축·수산물이나 그것을 원료로 하여 제조·가공한 식물을 말하는데, 식품의 경우 유전자 변형 식품 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GMO 완전표시제’란 식품·제품에 대해 원재료를 기준으로 GMO 포함 여부를 표시하는 제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재료에 GMO가 들어갔는지는 상관없이 완제품 단계에서 GMO 유전자가 남아 있는지만 표시하고 있다. GMO 원재료를 써도 제조 과정에서 GMO 유전자가 파괴되면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식량 증산과 품질 개선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려는 시도는 현대 유전학 이전에도 육종이라는 형태로 있어 왔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거의 모든 식품은 자연 상태 그대로가 아니라 인간이 인공교배를 통해 재배·육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식물에 대한 유전자 조작의 역사는 오래된 것이다. 생물학과 유전학 관련 지식의 증가에 따라 생명공학, 특히 유전공학이 발전해 1970년대 중반에 재조합 DNA를 구현할 수 있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확립되면서 본격화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GMO 옥수수를 식용으로 처음으로 수입허가한 후 현재 우리나라는 GMO의 1년 수입량은 1,000만t이다. 그중에서 800만t이 배합사료 공장으로, 200만t이 식품첨가물 공장으로 들어간다. 일본은 사료용 수입 1위이고 한국은 식용과 사료용 합해서 세계 1위이다. 국민 1인당 매년 45kg 이상의 GMO(세끼 먹는 쌀 65kg의 2/3)를 먹고 있는 것이다. 마트에서 진열되는 거의 모든 식품에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환경의료학회(AAEM) 의사들은 GMO가 장기 손상, 면역체계 장애, 노화 촉진, 불임, 자폐, 생식기능 장애, 소화 장애, 집중력 저하, 분노조절 장애 등을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GMO 표시 제도를 강화하고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 등에서 GMO 식품을 퇴출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 GMO 완전표시제는 가축사료에만 적용되고 있다.